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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편한곳 '클릭' 이사가 즐거워

ㆍ언론사 : 동아일보

경기도 성남시 연립주택에 사는 이모씨는 이달말 대전의 아파트로 이사를 갈 예정.
이사품목은 12자짜리 장롱과 침대 소파 피아노 등. 짐을 내릴 때와 올릴 때 각각 고가 사다리를 이용해야 한다. 장롱은 분해조립을 해야 한다. PC도 설치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럴 때 이사비용은 얼마나 들까.

▼견적받아 유리한 조건 선택▼
이씨는 망설이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 포장이사업체에 견적을 의뢰했다. 최저 견적가는 100만원을 제시했다. 이사 품목을 올리자 즉각 이사업체에서 연락이 왔다. “앞서가는 서비스로 완벽한 이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완전무결한 포장과 도착지 청소서비스 그리고 웃돈을 요구하지 않습니다.”(이사업체 A)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친절하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운전기사를 제외하고 남자 4명, 여자 1명 투입 예정. 방역도 해드립니다.”(이사업체 B) 두 업체 모두 가격은 최저선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씨는 서두르지 않을 생각. 더 좋은 서비스를 제시하는 업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이사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여러 업체의 서비스를 손쉽게 비교하고 가격도 선택할 수 있다.

제시한 내용과 실제 서비스가 다를지 모른다는 생각은 대부분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불친절하게 서비스하는 이사업체는 인터넷 대행업체들이 회원자격을 박탈하기 때문이다. 공개경쟁 방식으로 이사 견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이사(www.24mall.co.kr) 과 이사빨리빨리(www.248282.co.kr) 하우머치(www.howmuch.co.kr)등이 대표적이다. 무료로 5개 내외의 업체로부터 견적서를 받아볼 수 있어 유리한 조건을 선택할 수 있다. 직접 이사업체와 접촉, 계약하고 싶다면 국민트랜스(www.kukmin.co.kr) 고려통운(www.koreatrans.co.kr) 고려골든박스(www.kgbnet.co.kr) 오세기고구려(www.kkr.co.kr)등에 연락하면 가능하다. 업계에 따르면 전국의 이사업체는 대략 2000여곳. 이중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중인 곳은 150여곳으로 알려져 있다.

▼연내 점유율 5% 넘을듯▼
인터넷 이사 서비스는 작년초 시작된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사몰과 이사빨리빨리 의 경우 이사철을 맞아 하루 30∼40건이 접수되고 이중 20%가 계약이 성사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재 전체 이사 건수의 1∼2%가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한다. 이 비중은 금년중 5%를 넘을 전망. 인터넷 이사 서비스가 인기를 끌자 관련 서비스도 잇따르고 있다. ㈜짚코드(www.zipcode.co.kr)는 새로 이사한 주소와 거래회사 또는 거래은행의 연락처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주소지를 변경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청구서를 받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히는 것을 막아주는 서비스다.

최수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