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을 앞두고 '이사 역경매'가 인기다.
이사 역경매란 업체로부터 이사 비용 등을 견적받아 그 가운데서 선택하는 것. 즉 소비자가 이사하는 곳과 날짜, 이삿짐 내역 등을 인터넷사이트에 올려 놓으면 전문 이사업체가 비용 등을 포함한 견적서를 제출, 마음에 드는 업체를 고르는 방식이다.
현재 제트이사(www.z24.co.kr), 이사몰(www.24mall.co.kr) 등 10여개 회사가 사이트를 개설하고 영업 중인데 최근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하루 접속건수가 40~50여건에서 150여건으로 크게 늘었다.
경매인 만큼 특징은 역시 이삿짐 업체들끼리 가격 경쟁을 유발시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제트이사에 따르면 업체들이 써내는 편차는 30% 안팎. 30평형대 아파트의 경우 최저가 70만원에서부터 최고가 88만원까지라고.
그러나 실제로는 역경매사이트들이 서비스 부실을 우려, 지나친 가격경쟁을 제한하고 있어 생각만큼 싸지는 않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기존 이사 서비스의 경우 사후 안전장치 부족 등으로 소비자보호원 고발건수 5위 안에 포함될 정도로 말이 많은 게 현실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 역경매 사이트들이 보완하는 부분이 보험 등을 통한 피해보상 장치 마련.
이사몰의 경우 동양화재를 통해 최고 1,000만원까지 피해를 보상, 소비자들의 불안을 덜어주고 있다.
이 밖에 이용자들의 업체 평가서를 게재, 선정 때 참고자료로 활용케 하고 이사와 관련된 도배, 장판 등의 인테리어서비스도 알선해주고 있다.
제트이사 신재풍씨는 "역경매 서비스 체결률이 26%에 달할 만큼 소비자, 이삿짐업체 모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가격도 그렇지만 편리성, 안전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