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동에 살던 주부 이희영(29)씨는 지난 8월말 서교동으로 이사하면서 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포장 이사비 ‘역(역)경매'를 실시했다.
‘이 정도 짐을 누가 더 싸게, 더 맘에 들게 옮겨주겠느냐' 프로젝트를 발주한 셈이다.
견적을 올린 10개 업체 중 이씨는 값은 두번째로 싸고, ‘이사 후 청소·소독' 조건을 붙인 업체를 골랐다.
‘A사는 친절하더라', ‘B사는 짐을 튼튼하게 안 싸더라'는 식으로 이 사이트 ‘고객 평가'에 오른 글들도 합격자 선발의 기준이 됐다.
이씨는 “역시 경쟁은 소비자의 편”이라고 말했다.
젊을수록 이사할 기회는 많고, 이사에 들일 시간은 빠듯하기 마련.
이 때는 이사 역경매 사이트를 이용할만 하다.
실제로 “20대 후반에서 30대까지의 이용 빈도가 최근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는 게 2년전 역경매 사이트를 처음 만든 ‘이사몰 ' 이봉준 과장의 말이다.
검토 사항 몇 가지.
우선 ‘견적서가 여러 개 올랐나?' 이삿짐 업체가 운영하는, ‘무늬만 역경매' 사이트의 경우 견적은 1~2개만 들어온다.
무조건 저가 입찰을 고를 일도 아니다.
‘싼 게 비지떡'은 아닌 지 사이트의 고객 평가 자료 등을 통해 확인하는 게 좋다.
사후 서비스를 사이트 운영사가 책임지는지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