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곽윤희(43.서울 돈암동)씨는 부동산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 이사갈 날을 잡은 뒤 이삿짐센터를 찾기 위해 인터넷에 접속했다.
"인터넷을 통해 이삿짐센터를 이용해 봤더니 값도 싸고 서비스도 괜찮더라"는 이웃의 권유 때문이었다.
곽씨가 접속한 곳은 이삿짐 역경매 전문사이트인 이사몰(http://24mall.co.kr) .'견적뽑기'코너에 들어가 소파.냉장고.TV.피아노 등 이삿짐 목록을 차례로 입력하고 '일반 이사'에서 '로열 이사'까지 다섯가지의 서비스 중 '포장 이사'를 클릭했다.
그러자 한시간도 안돼 13곳에서 견적서를 보내왔다.
업체들이 적어 보낸 내용은 45만원에서 80만원까지 천차만별. 이가운데 7.5t 트럭 한대에 65만원을 제시한 S사와 계약하고는 은행으로 달려가 계약금을 보냈다.
곽씨는 "싼 가격을 제시한 업체도 많았지만 견적을 제대로 뽑았는지 자신이 없는데다 S사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 있는 이용자들 평도 좋아서 골랐다"고 말했다.
이사의 계절 봄철에 인터넷이 붐빈다. 전화로 사람을 불러 견적을 뽑는 오프라인 이삿짐센터와 달리 클릭 몇 번이면 싼 값에 이삿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알뜰 네티즌들의 접속이 늘고 있다.
◇붐비는 이삿짐 역경매 사이트=전국의 이사업체는 6천여개, 포장이사 업체도 2천여개에 이른다.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또는 전화 문의로 일일이 가격을 비교해 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럴 때는 이사 역경매 사이트를 이용해봄직하다.
이사 역경매는 이사를 하려는 회원이 이사장소.거리.가옥정보.이사물량 등을 입력, 견적을 의뢰하면 이사업체들이 견적서를 제출하는 방식. 회원은 견적서를 보고 원하는 업체를 선정, 온라인으로 계약하면 된다.
조인스이사센터는 모든 고객에게 무료 손해보상보험 가입 혜택을 준다. 이삿짐 운송 도중 업체의 과실로 피해가 발생해도 1백% 보상받을 수 있다.
한솔CS클럽은 이사실명제를 실시하고, 웃돈을 요구하거나 지정일시를 어길 경우 약정금액의 2배로 보상해 준다.
청소까지 맡아 주는 곳도 있다. e현대백화점은 평당 5천~7천원에 이사 갈 집을 청소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사를 가면 골치아픈 게 우편물. 통인익스프레스는 고객에게 주소지 변경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인테리어.리모델링도 역경매로=이사하기 전에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이사갈 집의 인테리어 또는 리모델링. 하지만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어떤 업체를 골라야 할지 고민이 많다.
이 때도 역경매 사이트를 이용하면 다양한 업체의 견적서를 볼 수 있어 서비스 내용을 비교한 뒤 고를 수 있다.
이사 역경매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에 집 평수와 원하는 장판.벽지 등을 입력하면 업체들이 견적서를 제출하고, 회원이 그 중 한 곳을 선택해 계약하는 방식이다.
한솔CS클럽 김종일 팀장은 "싼 것만 고르지 말고 사후관리나 보상체계가 잘 돼 있는지 확인하고, 특히 보상보험 등에 가입한 업체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